아쉽게도 제 팔자가 서러운 팔자인 것 같다.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왜 그러냐고 변명한다면,
그 자리에서 그 위치에서 그 일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여유를 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언제나 '우리'의 입장에서 그리고 과로한 진행으로 지쳤는지 모르지만...
때론 자신을 위해 살 필요가 있을텐데 말이다.
오늘 길을 걸으면서 생각한 "시"
'나무가 좋아'
나무가 좋아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의 그늘에 쉬고 싶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의 열매를 먹고 싶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 곁을 지나는 바람에 나무 냄새를 맏고 싶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가 보고 싶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가 생각나 늘 곁에 두고 싶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무를 심습니다.
그 나무는 늘 부지런하고, 무엇이든지 열정적인 나무 입니다.
그 나무를 위해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나무를 늘 곁에 두고 싶습니다.
그 나무에 오늘도 물을 줍니다.
오늘도 바람은 그 나무 곁을 지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