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by Zholiang posted Nov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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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있다. 


 선두그룹에 체력을 비축하며 


 컨디션 최고의 상태로 말이다.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마치 경마장에 미친말처럼 달리고 


매섭게 달리고 달리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전력질주임에도 불구하고 


저 앞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혀를 두를 수 밖에 없다. 




 일류와 프로를 나누는 기준일까?


이미 충분히 젖먹는 힘까지 짜내어 매섭게 몰아치는데도


대체 저런 어택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말이 안된다며 혀를 차고 있노라면


내가 이토록 온 힘을 짜고 있는데


저 자는 어택에 어택을 시도하고 있다. 




막판 스퍼트라 하는가?


이미 최대한의 힘을 줘 짜내고 있는데도


그 와중에 한번 더 도약을 시도한다. 




대단하다. 미쳤다 완전. 


극한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체 훈련을 얼마나 한 것 일까?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온 힘을 끌어모은 마지막 길에


짜낼 대로 짜내도 안나오는 한계에 도전한다. 




경기가 끝나고 걸어나갈 꿈을 포기한다면


만약 저 길의 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힘이 나올가?





 경이롭다. 훌륭하다.  


그는 지금 다섯시간째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을 비축해 놨다가 결승을 향해 가는


선구그룹에서 



 뼈까지 짜내서 만든 도약을 실시하고 있다. 


훌륭하다. 




그의 막판 스퍼트는 가히 훌륭하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