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 제약바이오 산업주 긴급점검

by 조용덕 posted Oct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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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매경이코노미 2005-02-01

제약바이오 업종은 2004년 4분기에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2005년 들 어 그 동안 이익 하강에 대한 우려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IT업종 등 수출 주 도형 종목군들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의약산업계 최대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제네릭(복제)의약품의 선두 권 업체인 한미약품, 종근당 등의 상승세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신약 관 련 대표종목인 LG생명과학 주가 흐름도 견조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에 도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이 같은 신약, 제네릭 양 분야의 고른 성장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긍정적 흐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최근 환경 변화 중 우선 신약 부문 성과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신약인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시장 에서 출시됨으로써 그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평가받게 됐다. 부광약품의 간염치 료제 클레부딘이 국내 시장에 상품화돼 외자계 제약사들의 신약과 함께 600억 원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위궤양치 료제(유한양행), 발기부전 치료제(동아제약) 등 유력한 신약 후보들이 줄이어 대기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신약 출시 빈도가 늘어나고 구체적인 수익 기여 가 확인될수록, 제약회사들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기술에 기반한 연관 산업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심리도 고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체세포 복제 방법 에 의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획득함으로써 한국 바이오 기술 수준에 대한 인 식을 변화시킨 황우석·문신용 교수팀 업적에 뒤이어 계속적으로 줄기세포 관 련 연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치료법 개발은 일정 부분의 발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준다.

특히 최근 미국 스템셀즈의 세포치료제 임상허가 신청으로 줄기세포 연구는 상 업적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어 앞으로도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계속 바이오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제네릭(복제)의약품 시장 확대 중요■

또한 2007년까지 약 8000억원 규모의 신약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특허 만료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약 제조 능력이 취약한 국내 기업 들이 이러한 제네릭 시장 확대를 통해 외형 확대에 중요한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원료 합성 능력을 보유했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 수행 경험을 갖춘 업체들은 자사 대비 높은 매출 및 수익 증가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KT&G, CJ 등 거대 기업에 피인수 된 영진약품, 한일약품 등의 회생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부터 국내 제약업종에 있어 인수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대한 원 론적 필요성이 제기돼 온 바 있기 때문에, 대기업 주도에 따른 M&A와 기업회생 과정은 향후 업계 지형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향후 2~3년 간은 업종 전반적으로 중요한 성장 과도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업체간 차별화의 분수령이 돼 오곤 했 다. 현재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은 여타 업종 대비 높 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 주도 요소를 확보하고 있는 종목 위주 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황상연 신영증권 기업분석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