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힘들때면.. 생각나는 그때..

by 조용덕 posted Aug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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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복무했던 곳은 강원도 화천인데 실로 고생이 많았었다. 나 혼자 느끼는 거겠지만..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힘들었던 시기를 버텨 내면서 오늘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처음 논산 훈련소에 들어갔을때는 머리를 거의 삭발하다 시피 해서 훈련소에 들어갔다. 입소대대에서 간단히 절차를 밟은 후 그 크다 큰 제1육군 훈련소인 논산훈련소에 제 23연대 (구막사) 에서 무거운 철모와 비좁은 내무실에서 훈련소 생활을 시작했었는데 때는 8월이라 실로 계란을 철모위에 올려 놓으면 익어버릴 정도로 더운 날시에 1시간 이상 구보로 걸으면서 훈련을 받을 때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옆 동료애들이 같은 고 향 친구들이었으며 너무나 재밋었지만 갈 수록 뒤로 빼는 애들로 하여금 나로써도 지칠때가 많은 시절이었다. 늘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던 내 성격에 모범병사 격으로 열심히 생활을 했었지만 그것도 자대에 배치되는 순간 실로 몸에 무리가 생겨버려 이미 열차를 탄 이상 빼도 박도 못하는 순간이었다.


 


 자대에 배치되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아 가물하지만 약 21일 정도 난 공백기간이 있었다. 논산에서 서울로 가서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102보충대까지 가서 다시 화천까지 가서 화천에서 대기하고 다시 사단으로 가서 연대로 가서 대대로 오기까지 상당히 대기 기간동안 전방에 왔구나 하는 생각과 온통 주위에는 군인들 밖에 보이지 않았던 막막한 긴장감이 도는 이등병시절이 생각난다.


 


 아쉽게도 최전방에는 배치가 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GP 다음 OP에 서 전방 주력 포병지원을 하는 부대에 배치 받게 되었는데 이는 GOP에서 전방경계근무만 스는 부대와는 다르게 2달에 한번 꼴로 훈련이 있는 부대에 왔다. 차라리 철책에서 근무를 스는게 낳았을까? 훈련이라는 단어가 그냥 간단히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로 훈련은 4박5일 매달 한번씩 야외훈련이었다. 어짜피 우리 전방 춘천 이북 지방은 "5분버팀조"로써 단 5분안에 북한의 포격사격으로 쑥대밭이 될 수 있는 사정거리에 안에 들어 있다. 우리의 주된 임무는 5분안에 부대 이탈하여 안전한 지점에서 45km 정도 되는 사단 최대의 화력으로 전방을 지원하는 것인데 이놈의 사정거리가 멀어서 매번 사단훈련에 동참하게 된다. 모든 차량의 수는 대대별로 54대 정도 된다. 즉 우리부대만 이동하는대 54대 정도의 기동력을 자랑하며 줄기차게 이동한다. 이럴때면 전방의 땅개라 불리우는 보병이 안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만 차로 이동한다고 해서 좋은게 있는 점이라면 이동 거리일뿐 막상 진지에 도착하면 상당히 분산하게 움직인다. 5분내에 진지를 구축하여 바로 포격준비를 하기 위해 9~13명 되는 포반 인원들이 155m 곡사포의 방열을 시작한다. 함마는 무식하게 크고 무거우며 정도 1m 짜리를 박는다. 또한 보병은 은폐엄폐가 기본인 반면 우리는 "호"를 판다. 아마 90cm 기준으로 한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야삽을 그 호를 파기 시작하는데 말이 호지 쌩 노가대 수준이다.


 


 매달 부대 관리 1주, 훈련준비 1주, 훈련1주, 훈련후 정비 1주, 다시 부대관리... 지겹게 훈련만 나가는 것 같다. 훈련은 주로 개활지로써 강 하류 부근에서 산을 앞으로 마주하고 진지를 펼치는데 그 거리가 차량이 54대에 부대원이 약 400명 정도 된다. 포 한대에서 나가는 "펑"하고 포격소리는 그 소리가 어마어마해 입을 벌리고 있지 아니면 귀가 멍멍 할 정도로 m60 과 k2 소총은 애들 장난하는 소리로 들리는다. 딱딱... 어느날 사단 화력 집중사격이 개최되는날 포문 18문이 동시에 쏘아 댄다. 펑.펑.펑.펑.펑. 155m 포탄은 반경 50~100m 사정거리를 준다. 그래서 18문이 동시에 쏘면 1km 정도의 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건데 우리는 이 훈련을 한곳에서 쏘는게 아니라 하루에도 열댓번 이동하면서 사정없이 쏘아댄다.


 


 포는 한번 쏘개되면 위치가 발각되게 되는데, 1시간 남짓 그 진지를 머물다가 이동한다. 이 이동이 얼마나 신속하고 다시 전개하는 것이 훈련인데 신속함과 정확성 그리고 각자 임무를 충실히 실행되어야만 전체적인 움직임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의 임무는 신속 정확인 통신 개설 및 구축및 명령 하달에 관한 임무이다.


 


 또한 보병들과는 달리 상당히 스케일이 크다. 일반병사들이 가지는 모든 것은 보병들과 동일하다. 포반은 구성이 포반장, 분대장, 사수, 부사수, 1번포수, 2번포수, 3번포수, 4번포수,.... 13번포수. 아! 원래 포반은 상당히 등치가 큰 애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내가 172cm에 막 부대에 들어갈때는 내가 키가 가장 작았다. 업무가 포반이 아니라 상관이 없었지만 평균시장이 184cm되는 부대원들의 과격한 우량한 채격이 볼 수 있었다. 포탄의 무개는 50~60kg 되는 포들로써 150m나 박격포의 포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 시절 아마 8인치 포가 우리보다 포가 가장 컸었는데 이동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국방부에서 없애 버리고 육군에서 가장 파괴력이 강한 것은 155mm 였던걸로 기억한다.


 


 보병들이 가지는 각 소총수 임무를 모두 포반들이 가지고 있다. 즉각조치부대 및 5분대기조, 정찰조, 화학병, 지뢰탐지병, 엠지오공사수, 및 행정병들 및 독자적인 인무가 가능하도록 부대 시설은 그렇게 되어 있다.


 


 5분대기조가 되면 한 2주는 발을 못씻고 늘 그 옷을 입고, 그 복장과 만반의 준비를 가진상태에서 부대업무를 진행하다가 종이 다섯번치면 상황발생되어 즉각 출동하게 되어 있는데 실로 긴장되는 순간이다. 정확한 시간내에 와야하는 것은 물론 각 구성품들을 모두 빠짐없이 가져와야 하는데 그중에서 탄약이 가장 무겁다. 탄약통 하나는 혼자 못든다. 둘이 들정도로 무거운데 이것을 들고 뛰기가 빡새다.


 


 늘 부대에서 긴급상황 발생 연습을 하다보면 5분내에 이동준비태세에 갖추기 위해서 부대 관물대는 깔끔하게 치워놓는 편이다. 한번에 전투배낭에 싸담아야 하니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동해야하는 점은 물론이고, 실제 상황과 같기 위해 얼굴에 위장팩과 함께 늘 뛰어다녀야 한다. 훈련이 계속되는 날이면 신병들은 일주일동안 똥을 못누고 배가아프다고 난리를 치곤한다. 짬밥은 먹는게 엄청나다. 먹어야 뛰고 먹어야 그 힘든 훈련을 버티고 먹어야 그 추운날에도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늘 밥은 많이 먹는다. 맛없어도 먹어야 하며 김치에 김에 밥이라면 진수 성찬이다. 이등병들은 늘 씨다바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청소부터 잔일은 모두 담당하였기에 늘 피곤한 기색이 눈에 선하다. 나 역시 이등병에는 휴일이 없었으며 늘 고참들 빨래며 부대정리에 청소에 눈코 뜰새없이 상병을 달았다.


 


 훈련을 나가면 탠트를 치게 되는데 포병은 보병에 비해 팀워크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 보병은 단 한명이 살기위해 훈련을 한다치면 포병은 팀별로 움직이지 않으면 무엇도 할 수 없는 체제이기 때문인데 한번 뭉치면 상당히 응집력이 강하다. 물론 수찬 핍박과 구타와 욕설로써 선임병의 절대권력에 일사천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분대장의 업무는 상당히 중요하다. 내가 경영학을 배워 이 분대장의 업무를 이어 받았을때 실로 감격함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9명의 우리 분대원을 조직하고 임무하달 및 우리 부대 모든 통신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부대 전체의 명령 전달 및 지휘통제를 할 수 잇는 권한이 잇기 때문에 그 업무는 상당히 막중했던걸로 기억한다. 이 텐트는 한명이서 칠 수 가없다. 12인용 텐트인데 늘상 4명 정도가 이 텐트를 치는데 5분 정도 걸리면 1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병장 2명이면 금방 치지만 늘 상 4명의 인원이 들어가는 일이며 텐트를 총 8동을 치게 된다. 그리고 가장 큰 24인용 텐트가 있다. 이는 8명 정도 필요한데 우리가 전쟁영화에서 보는 큰 텐트가 바로 24인용 텐트이다. 우리는 이 텐트를 혹한기 훈련 이외에는 쓰지 않는데 그 텐트 무게가 상당하고 들어가는 구성품목부터 일반 텐트와는 비교가 안된다. 기둥이되는 가장 큰 나무가 두개로 연결되며 각 기둥이 아마 12개정도에 밧줄말 20개 정도 지줏대가 30개 함마가 4개에 배수로 및 안에 들어가는 품목도 상당히 커서 그 규모면에서 보병은 절대 칠수 없고 포병의 포차로 싫어 움직이는 규모이니 그 규모이며 구성품목이 상당히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텐트안에서는 통 14명이서 자는데 9시 이후 부터 보통 자게 된다. 14명이서 텐트안에서 머하냐면? ㅎㅎ 재밋게 논다. 전우애만큼 좋은게 어디있겠냐만은 정말 텐트안에 생활은 재밋다. 늘 훈련으로 몸이 힘들게 되어 담배와 여자친구 이야기로 나날이 보내는 군장병들에게는 텐트안에서 3,6,9며 생일잔치며 옛날 이야기며 작은 불을 키고 이야기 한다. 훈련이 정말 힘든날도 텐트안에서는 훈훈한 전우애를 느낄수 있도록 각별히 분대장이 신경쓰며 모든 부대원들을 관리해야 한다. 오늘 특이사항 접수 및 오늘 잘못한점을 분대장에게 보고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처벌을 받는데 오해와 불만을 이런 회의를 통해 해결 할 수 있었다. 때론 어리석은 병사가 생기면 가혹한 욕설과 함께 기압과 함께 얼차레를 주기도 하는데 대부분 훈련기간에는 모두다 힘들어서 서로 이해하고 동료애를 느끼기 위해 화기 애애한 모습으로 텐트안에 분위기는 이루어가다.


 


 몰래 소주랑 안주 몇개를 어렵사리 구해와서 실로 우리 부대는 소주구하는것이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나름 쉬운 부대도 있지만 우리 부대 전후 10km 내에는 사람이 없다. 할머니 있따. ㅋㅋ 암튼 귀한 소주 한잔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는 모두 잠을 잔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는 구나...


 


 여전히 불침번 및 야간근무는 전역 때까지 찾아오니 힘들어도 근무는 나가야 한다.


 


 


 때로는 이럴때도 있다. 강하류에 텐트에서 자고 잇는데 비가 와서 새벽4시에 이동해야 한다. 2시간 자고 이동하고, 비맞고 한다. 실로 비가 오면 피할대가 없다. 그냥 맞는다. 우의가 무슨소용이냐 우의를 통해 비가 들어온다. 아 춥다. .. 아 배고프다. .. 세상에서 가장 싫은게 있다면 춥고 배고픈거다.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기운도 안나고... 통 4일째 되는날 우리는 모두 기력을 잃는다. 하루에도 4~5번 이동에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격어보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른다. 이동하는거야 차로 타지만 훈련은 팀으로 힘으로 하는것이기에 버티고 뛰면서 훈련을 한다. 지겹게 훈련만 하는 것 같다. 또 이동이야? ㅠ.ㅠ


 


 


 그때 빵한조각도 나눠먹고, 담배 한개피도 여러명이서 나눠피고, 먹을 거 있으면 이등병 먼저 챙겨주고, 눈물겹게 훈련 하는 시절 생각나면 너무나 정겹다. 혼자서 하는 생활이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재밋었다. 그들이 있어 재밋었다. 함께 뛰고 함께 즐기며 함께 노는 부대원들... 관심병사가 아닌 특급병사...


ㅋㅋㅋ 최진원이 생각난다. 나랑 동기였으며 일급병사인데 꼴통이었는데 엄청 웃겼다. ㅋㅋㅋ 몸은 헐크만 하고 작업은 최고였으며 작업병사라고 또는 부대 대표되는 인물로 손 꼽는 병사였다.


 


 사실 축구 같은거 할 기력이 없었다. 가끔 했었다. 주말에 ... 봄에는 춥다고 훈련하고 ,여름에는 덥다고 잡초 뽑고, 가을도 훈련하고, 겨울에도 훈련하고... 징합다. 훈련....


 


 포차에 몸을 싣고, 군가를 불러본다. 잠은 온지만 자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