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똥개

by 조량 posted May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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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블로그에 글을 별로 적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홈피가 있는데... 굳이 이용하는건...

그러다 가끔 지나가다 적고 싶은 글을 적어 보고 싶다^^

 

 배고픈 똥개가 있다. 

 

여기서 똥개와 비교점이 우리안의 돼지인데, 자! 이제 부터 돼지와 똥개의 비교점을 분석해 보자.

 

1. 배부른 돼지

 

 : 배부른 돼지는 우리가 늘 먹는 삼겹살 및 목살을 상품으로 내 놓는 우리들의 식생활에 가까운 바로 그 돼지를 말하는 것이다. 쉽게 태어나 다양한 고기를 생산하여 우리들의 배를 두둑히 만들어 주는 것으로써 가축과 같은 이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젓꼭지가 부족한대 서로들 먹을려고 어미의 젓을 빠는 이기적인 돼지를 비유하고 싶다. 이 돼지는 무조건 먹는것만 찾고 배설물을 만든다. 또한 그 가축량이 어머어마한 규모로써 그 가치는 특별나지는 않다. 간혹가다 똥돼지, 멧돼지 이렇게 특이종이 있는데 내가 말하는 돼지는 돼지우리속에 꿀꿀 거리며 살다가 먹을거 먹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돼지를 지목하는 말이다.

 

 배부른 돼지는 굳이 먹이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주인이 먹는대로 그대로 먹고 살찌우며 나중에 또한 그대로 사람에게 고기를 양도하게 된다. 그럼 여기서 내가 주목할 점은 바로 그 가치가 바로 있냐는 질문이다. 나는 분명 이글에서 사육되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돼지가 사육되고 싶어서 사육되었겠는가? 물론 그렇게 만든것은 사회적 돼지에 관한 시스템이지만 언제까지나 우리는 이런 시스템을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인데 언제나 후자인 돼지를 문제화하고 있다. 물론 더 들어가면 이해하기 곤란하므로 여기까지 하자.

 

2. 배고픈 똥개

 

 : 먹이를 구하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발악을 하여야 한다. 쓰레기 봉투를 뒤져 먹을것을 디지는 똥개와 같다. 내가 말하는 똥개는 길 위해서 깽깽거리며 성교하는 그 똥개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똥개는 주인을 제 몸보다 충실히 지키며 자신의 삶을 헌신적으로 주인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 그런 똥개다. 주인을 지킨는 똥개는 도둑이 맛있는 고기로 유혹을 할 지라도 주인이 주지 않거나 바르지 않는 고기또는 먹이를 건드리지 않는다. 자신의 자식에게는 혹독한 사회의 아픔을 안겨다 준다.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식에게 막대하는 가혹한 아버지다. 사랑 보다는 경험적 사고를 누구보다도 노력함으로써 스스로의 성취와 깨달음을 각인시켜주는 똥개다.

 

 내가 배고픈 똥개라 말하는 이유는 돼지처럼 아무거나 받아 먹지 아니하며,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의식을 가진 생물체이며, 주인을 충성스럽게 지키며 거리에서 거침없이 살아남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할 줄 아는 그런 똥개가 되라고 배고픈 똥개라 하였다.

 

 물론 다른 부문에서 돼지와 똥개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위의 몇가지 경우를 비교해서 나는 배고픈 똥개가 되고 싶다고 했을 뿐이다. 직접 탐구하고 스스로 개척하는 정신과 함께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니 생각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본다.

 

 타오르는 입술에 가을이 사포시 앉은 어느 월요일의 저녁에... 김선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