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명실상부 이름만 올라온 모든 것들을
칼로 하나씩 하나씩 잘라 내겠습니다.
조경에서도 이런게 있지요. 가지가 너무 많으면 엉성하여 보기가 흉합니다.
사람이기에 사람을 쳐야 합니다. 눈물은 내가 먹겠습니다. 가슴깊이 새기며
그들의 나서지 못함을 남은 이들이 대신하게 하겠습니다.
대가와 상응하는 확실함이 필요합니다.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칼로 가지를 쳐 내는 것이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당신은 이미 제 손에 제거되었을지 아니면 그대로 있을지 모릅니다.
반대로 제 자신이 당신의 손에 제거되엇을지 모릅니다.
다만 무용의용이라는 단어와 같이 흩어지는 동시에 다시 뭉치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에게 포기와 절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 절망으로 다시 희망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그 위기를 잘 이겨내어 다시 희망과 미래를 꿈꾸십시요.
이 칼은 언젠가 모르게 당신도 모르게 이미 쳐져 있습니다.
그것은 단절이라는 공통된 속성을 가지고 우리 곁에 늘 앉아 있습니다.
단절은 곧 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