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둔치를 오가며 40명을 태울 수 있는 나룻배를 운영하는 한 사공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이 배는 사공의 것이며, 운영시간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활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이유는 좀 더 많은 사용료를 받을 수 있고, 또한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을 태우고 싶었고, 한번 왕복하는데 1시간 가량 걸렸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람이 타면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시스템을 스스로 개척하였다.
그러다 어느날 전쟁이 일어나 나룻터에는 수천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뱃사공은 생각했다.
" 아 지금 배를 댄다면 수많은 인파를 통해 이 배도 가라앉고 나도 건널 수 없게 되겠구나! 줄을 세워서 천천히 태워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줄을 새웠다.
또한 배의 적정 인원은 40명인데 무리를 해서 50명을 태웠다. 그러다 한두번 반복하니 사람들이 더 태우자고 난리였다.
뱃사공 경험으로 볼때는 절대로 50명 이상을 태우면 안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성격이 급한 민중은 빨리 빨리를 외치고 있었다.
사공은 이렇게 말했다. " 지금 50명은 원래 기준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만약 더 태우게 된다면 이 배도 침몰하거니와 우리 모두 죽게 될 수 잇으니 제 의견에 따르셔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