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그를 기쁘게 하려 할 때 올바른 도리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군자가 사람을 부릴 때에는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맡긴다. 소인은 섬기기를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쉽다. 그를 기쁘게 하려 할 때는 올바른 도리로써 하지 않더라도 기뻐한다. 그러나 소인이 사람을 부릴 경우에는 능력을 다 갖추고 잇기를 요구한다.
그 사람이 군자라면 섬기기기는 쉽지만 대신에 기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군자는 사람의 재능을 가늠하여 그 사람의 장점을 발휘하게 해 주기 때문에 무척 섬기기가 쉽습니다. 무리한 일을 하게 하지 ㅇ낳기 때문에 손쉽게 능률을 높이는 일이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군자를 기쁘게 하기란 몹시도 어렵습니다. 군자는 신념을 갖고 있고, 부정이나 아첨을 물리치며, 뇌물을 준다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이 도리에 어긋나면 만족하지 않죠.
이에 반해 소인은 섬기기가 까다롭고 기쁘게 하기에는 손쉽습니다. 소인은 사심이 많아 도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는 일이 도리에 어긋날손 치더라도 아첨하고 선문을 주면 쉽게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살아하는 미움이 없고, 사리사욕밖에 없기에 섬기는 일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