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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혹한기 교회 습격사건
이날 오전부터 눈이 많이 왔었다. 주둔지 훈련이후 주파리 훈련장으로 가기 위해 우리 부대 53대 차량은 줄줄이 출발하였다. 주파리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차에서 내려 정상 부근은 걸어가야 했었다. 그렇게 눈이 오는 날 포차는 어렵게 고개를 넘고 병사들도 어렵게 고개를 넘어 훈련장에 도착했다.
인간적으로 눈이 너무나 왔다. 훈련도중 연대장의 디시로 전 부대 복귀하게 되엇는데 나는 정찰대로 선발대로 먼저 출발하게 되엇다.

고개를 넘기전 작은 고개를 겨우 넘었고. 주파리 고개를 넘기전 우리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즉시 본대에 알렸고 본진 50여대의 차량은 복귀중 인근 부대에 가서 눈이 그칠때까지 피신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는 본대로 복귀할수 없었다. 이미 도로는 바퀴가 반이나 빠질 정도로 수북히 싸여 있었으며 날이 어두어 잘곳도 마땅치 않았다. 인근 부대로 무조건 도망갈 수 밖에 없었다.

부대에 도착했는데 한치 앞도 볼수 없는지경이 되엇다. 우선 급한대로 아무 건물이나 무조건 찾아서 들어 갓다. 그게.바로 교회엿다. 군부대 소속 교회라 우선 피하기로 맘먹고 문을 땃다. 교회 안에서는 일단 추위와 눈보라를 페할수 잇엇는데 다음에 걱정되는게 저녁식사엿다.
즉시 교회를 샅샅이 털기로 하고 어딘가에 있을 초코파이를 생각하면 창고를 뒤졌다. 우린 초코파이 세상자를 찾앗고 개인당 두개씩 저녁을 해결할수 있엇다.
본대에는 취사장도 잇고해서 다른 부대원들은 밥도 먹고 텐트도 있기 때문에 잘수 있엇겟지만 우린 가진게 개인 배낭 뿐이엇다. 정찰대에는 텐트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나무의자 위에서 추위를.달래다가 인근 부대 피엑스로 원정을 가기로 결정했다. 훈련상황에서 가진돈도 없지만 다모아서 라면을 사기로 하고 저녁 여덜시에 소수의.인원만 나와서.눈 밭을 해매엇다. 처음 온 지역이고 눈이 너무와서.건물과 들판도 구분이 가지 않은다. 한참 후 드디어 군부대 피엑스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햇더니 취사장을 안내해 주었다.
우리 부대는 여기서 차로 네시간 거리에 있는데 폭설로 본대랑 연락두절되고 상황이 최악의.상황이니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하니 간부가 식은 밥이랑 컵라면 육계장이 있다며 취사장을 안내 한 것이다. 폭설로 인해 고립되엇던 우리가 드디어 저녁을 먹을 수 잇게 된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잇는 컵라면을 먹고 우리는 다시 교회로 돌아와 다른 병사에개도 라면을 먹게.했다.
식사 후 침낭 또는 부족한 모포를 두명이 한조가 되어 그렇게 교회에서 자게 되엇다.
이틋날 오후가 되서야 본대와 연락이 되엇다. 본대는 어제 폭설로 인근 부대 체육관에서 잠을 잣는데 좁은 동간에 수백명이 자는 상황이라 새우잠에 최악의 공간에서 잠을 잣고 밥도 먹을 수 없엇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제설 작업을 위해 전 병력이 투입되어 고개를 넘기까지 제설작업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낮이되서 겨우 고개를 넘어 인근 부대에 도착해서 또 하루를 자게 되엇다. 연병장에 텐트를 치게하고 그냥 추위를 버틴다라고 생각하고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머리는 얼얼하고 뒤뚱거리는 옷차림에 배식나온 밥도 찬밥으로 되버리고 수통에 물도 얼어버리고 정말 최악의 추위에 훈련은 미치게 만들었다.
따쓰한 막사가 그리웟다. 평평한 침상이 그리웟고. 지긋지긋한 반합보다 식판이 그리웟다. 그렇게 야전 부대의 훈련은 내게 익숙하게 다가왓고 끈임없는 훈련을 통해 강인함을 키울 수 잇엇다.

어찌 그들이 영하 삼십도에 추위를 알겟는가 어찌 침상의 고마움을 알겟는가 어찌 따뜻한 밥 한끼를 알겟는가 어찌 전우애를 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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