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내니 천하가 태평이랴
중요직이 아니니 관심이 없어진지라 일도 없어지는구나
관심이 없어지니 눈이 멀리 되니
누가 관섭하지 않으니 천하에 이런 한량이 없으랴
어떤일을 하던 간에 검사를 하지 않으니 잘되던 못되던 나아갈 길을 나아가니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갈 것은 당연한 결과이랴
떠나온 둥지에서는 원칙이고 머고 내 생애 지켜왔던 근본은 없어진지 오래고
모두들 편한대로 사탕과 귀찮음을 벗 삼으니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은 어디로든 간단 말이나
이제는 배 자체가 배가 아닌 날지 못한 닭이 되버린게 아닌가
내가 벌일 일은 내 책임이랴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나 또한 흥미가 없는 이른 더 이상 관여하기도 원치 않고
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 또한 없으니 얼마나 일이 없으졋던가
만든이는 나이지만 지키는 자는 다른이니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넌 너의 일을 하면 될 것이랴
원칙이 있었던게 내것이고 내가 없으니 원칙이 없어지랴?
그럼 그대의 원칙은 어디로 간 것인가?
누구든 그 자리에서 오래 지속될 수 없듯
다음의 때가 된다면 스스로 물러남이 마땅하다.
내것이 원래 아니기에 슬퍼말고
단지 순간적인 단결력에 극대화 노력을 하려 했었던 것 뿐
지금은 내것이 아니니 조용히 묻혀 가는 것
운영자든 관리자든 나의 직분은 아무것도 아닌 자리
좋든 싫든 조용히 지내고
따지지 말랴
그저 조용히 내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저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