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지는 어디일까?
최근 킹덤오브헤븐을 봤다. 나의 신은 나의 의에 있으며 머리와 가슴속에 있다.
그렇게 갈망하던 나의 믿음은 나 자신 스스로에게 있으니
스스로 되새기며 머리속에 속상이며 되뇌인다.
나의 신은 나를 지켜주며 나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나의 성지라면 어디일까?
총 3번의 무릅을 꿇었던 충주일까?
수십번 올랐던 노고단일까? 천왕봉일까?
경건한 자세로 낮고 배고품과 고통의 수단을 완비하고 십년 아니 그 이상만에 갈 수 있는 설악산일까?
나의 성배는 금빛 잔이 아니라 낡은 종이컵이며, 나의 성서는 나의 일기를 적어 놓은 수첩이다.
약자를 도와주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자신의 선택을 믿는자의 성지는 어딜까?
그곳 모두가 나의 성지다.
무릅 꿇고 견겅한 마음으로 절을 하며 기도하라. 나의 성지에 내가 무릅을 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