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하나하나 겨우 모아 주먹 쥐었건만
어느새 힘이 풀려 한 줌도 남지 않게 됫네
자의든 타의든
군자는 앞을 내다 보지 못함을 자책하고
소인은 남 탓이라 여기며 시기하네
또 다시 쥔 주먹 안에는 전과 다름이 없지만
어느새 뒤 돌아 보면 아무것도 쥔게 없으니
미련한 건가 아니면 어리석은 건가
후에 그가 답하길
그저 단순히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한다.
모래알 하나하나 겨우 모아 주먹 쥐었건만
조량플랜
썩은 가지를 자르지 못하면
돌아 갈 수 없다.
한국 설인
아기귀신
어둠이 다가오면
행복하다
아무것도 아니야
비밀무기
여명의 안개
생명체의 크기는 절대 같을 수 없다
자독한 겨울의 추억
어떤 사람인가
오직 그 사람만이
야망
상소문
절대편지
그 입 다물라
모래성을 무너뜨리자
모래성
모래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