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어느 가을 새벽녂 이었다.
지리산에 가려고 남원가는 첫차에 몸을 싣었는데
맨 뒷자석으로 가는 도중 중간에 여성 2명이 앉아 있었다.
왠 새벽부터 젊은애들이 버스를 탔네 생각하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무릅에 아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왠 아기를 태이고 첫차를 타고 가나 생각하며 제일 뒷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있었다가 내릴 때 소름이 돋구야 말았다.
두 여성이 남원에서 내렸는데 아기를 안대리고 내리는 거였다.
그래서 아 내가 가방을 아기로 착각했나 싶어 내린 후 다시 여자들을 봤는데
그들의 손에는 아무런 짐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엥? 이상하다. 분명히 무릅위에 아기가 있었는데 생각하다가
다시 그자리에 가도 내가 혼란스러울 만한 비슷한 물체는 없었다.
머지... 머지? 멀까? 머였지? 하고 하루 종일 생각났다.
대체 내가 멀 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