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0
어제:
0
전체:
0
2017.01.16 08:24

한국 설인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설인 목격담

 2004년 3월 쯤 되었을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산 252



 상병 말호봉으로 즐거운 토요일 오후였다.

다음 주 있을 훈련에 대비하고자 전초기지가 제대로 호 정비가 되어 있는 점검하러 산에 올랐다.


 우리 부대 자체가 해발 400미터라 100미터만 더 오르면 되는 중간 능선의 전초기지다.


 따사로운 오후 점심도 먹고 설렁설렁 등산이나 할겸 점검하러 혼자 능선에 올랐다가

 할 일도 없는데 정상이나 찍고 오자 하는 마음에 능선따르 계속 오르게 되었다.

 1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강원도 봄은 눈이 어느정도 있어 동물들 발자국과  고라니 똥들이 보였다.
 

 그러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발자국을 발견 하게 된다. 

 바로 280mm 에 가까운 사람 발자국이 내가 올라가는 능선의 방향이 세로라면 가로로 지나가는 직립보행 발자국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멧돼지 고라니는 네발족이라 크기나 간격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니면 곰 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난 그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소름을 겪었다. 이 발자국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자국이 아닌가


 사람 발자국이라면 왜 맨발에 이 높이까지 와서 산속 숲길을 지나가고 있는가 그것도 등산로가 아닌 사람이 다니는 길더 아닌 이곳에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민간인들은 접근 할 수 없는 위치 이거니와 인근부대 군인들이 올라와도 미치지 않고서야 맨발로 이 산속을 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난 그 즉시 근처 떨어져 있는 나무를 발견하고 고개를 숙여 주위를 살펴 봤다.

 눈... 나무.. 바위.. 들 뿐이다. 이곳은 작전 지역도 아니거니와 사람들은 올라올 수 없는 지역이거니와 이해 할 수 없는 발자국

 등골이 오싹한 가운데 나무를 들고 경계 태새를 한 후 손살같이 내려왔다.


 부대 복귀 후 행보관께 말씀 드렸지만 별 씨아리도 먹히지 않았다.


 그저 후임들에게 전설로 이야기 해주고 몇 달 후 난 제대 했다.


 전투화 발자국은 아니고 사람의 발자국 같은데 눈 밭에 맨발로 찍힌 듯한 모습이고 직립보행에 2족이다.

 방향은 짐승들이 다닐만 한 길을 다니었고 해발 800미터 정도에서 본거 같다.

 눈이 있는 상태에 맨발이었으며 능선을 걷는게 아니라 옆으로 살짝 비스듬히 발자국이 있었다.


 자 이제 해명해 보자.


 이 산 앞쪽에는 우리부대 포병 400명이 있지만 이 능선은 우리부대 관할이며 이 높이까지는 오르지 않는다.

 이 산 뒤쪽에는 8연대 애들의 본대가 있는 곳이며 우리부대보다 더 멀리 있다. 그리고 여기는 작전 지역이 아니다.

 맨발에 인간이 이 높이에 등산 할 이유는 없다.

 그럼 멀까?

 설인 일까?



 언젠가 있을 누군가의 발견을 위해 여기 글로 남긴다.


 더 생각해 보면 곰 뒷발 자국인 것 같기도 하다.

곰 뒷발이 280mm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

Management

경영

  1. No Image notice by Zholiang 2014/09/28 by Zholiang
    Views 600 

    조량플랜

  2. No Image 07Mar
    by Zholiang
    2017/03/07 by Zholiang
    Views 107 

    썩은 가지를 자르지 못하면

  3. No Image 19Jan
    by Zholiang
    2017/01/19 by Zholiang
    Views 100 

    돌아 갈 수 없다.

  4.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94 

    한국 설인

  5.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118 

    아기귀신

  6.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113 

    어둠이 다가오면

  7.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77 

    행복하다

  8.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84 

    아무것도 아니야

  9.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76 

    비밀무기

  10.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77 

    여명의 안개

  11.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93 

    생명체의 크기는 절대 같을 수 없다

  12. No Image 16Jan
    by Zholiang
    2017/01/16 by Zholiang
    Views 85 

    자독한 겨울의 추억

  13. No Image 01Jan
    by Zholiang
    2017/01/01 by Zholiang
    Views 68 

    어떤 사람인가

  14. No Image 01Jan
    by Zholiang
    2017/01/01 by Zholiang
    Views 103 

    오직 그 사람만이

  15. No Image 29Dec
    by Zholiang
    2016/12/29 by Zholiang
    Views 104 

    야망

  16. No Image 25Sep
    by Zholiang
    2016/09/25 by Zholiang
    Views 96 

    상소문

  17. No Image 20Aug
    by Zholiang
    2016/08/20 by Zholiang
    Views 75 

    절대편지

  18. No Image 13Aug
    by Zholiang
    2016/08/13 by Zholiang
    Views 92 

    그 입 다물라

  19. No Image 13Aug
    by Zholiang
    2016/08/13 by Zholiang
    Views 85 

    모래성을 무너뜨리자

  20. No Image 31Jul
    by Zholiang
    2016/07/31 by Zholiang
    Views 114 

    모래성

  21. No Image 31Jul
    by Zholiang
    2016/07/31 by Zholiang
    Views 112 

    모래알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