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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 내장사 버스 1000원
내장사 -> 정읍 버스 1000원
정읍 -> 광주 버스 3700원

산을 올라가며 생각에 잠겨 본다. 오늘 따라 유난히 비의 영향으로 날씨가 흐렸지만 경치보다는 나무들의 숨결과 낙엽들을 밟는 소리를 친구로 두고 산행에 들어갔다.

오랜만이다. 고2후 매년 왔었던 내장산이다. 군대 있을때도 휴가나와서 혼자 갔었던 그런 내장산이다. 작년에 계획은 있었지만 여차저차한 이유로 인해 못갔었지만 말이다. 이번은 작년의 몫으로 넘기도록 하자^^

오르면서 생각한다. 너는 왜 산에 오르냐고? 나도 모른다. 오르면서 느끼는 것은 끈어질 듯한 허리, 쭈르륵 흐르는 이마의 땀, 천근만근인 내몸을 지탱하는 두 다리 이런 것들로 나의 몸이 이루어 졌지만 가끔 오는 산행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산행이다. 올라가다가 쉬고 싶다. 아니 다시 내려가고 싶다. 그런데 어쩌나 이미 올라와 버렸는걸 올라와서 쉬었다가는 일은 있어도 다시 내려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많이 생각한다. 내려가? 말어? 쉬었다가? 말어? 괜히 왔네... 하고 후회하기도 일 수 이다.

오늘 산행은 힘들었다. 3m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낀 능선을 타느라 공포감과 함께 비도 와서 몸도 거의 젖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위에 사람들도 많으면 좋으련만 나와 같은 코스를 타는 사람은 없었다.

정상에 올라갔는데 이상하게 한번 간길이 또 나왔다. 귀신에 홀린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지리에 그리 강하다고 믿었던 내 자신이 왔던 길을 또 와버려서 얼마나 당황한지 모른다.

그 순간 30분만에 능선에서 사람을 만났다. 비와 안개로 뒤덮인 산에서 말이다. 반가웠고 무서웠으며 기뻤다. ^^ 잠시 이야기 후 해였졌다.

산행을 하면서 나는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작년 설악산에서 였나? 지나가는 등산객이 워낙 많아서 1000명쯤 인사한것 같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수고하세요" 이런 인사를 당신은 많이 해 본적이 있나? ^^

언제나 기쁘게 만나고 기쁘게 해어지고,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고 대화가 재밋어 진다.

다리가 많이 아프다. 오늘은 무사히 5시에 내려와서 다행이다. 3번 미끄러 졌으며 2번 죽을 뻔 했고,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

다행이다. 난 아직 할일이 많고 난 아직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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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 2006.09.11 19:11
    혼자서 잘논다 ㅡ.,ㅡ;; 부럽다...
    난 그런 용기가 없는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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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덕 2006.09.10 23:40
    ^^ 포기를 느끼지 못한.. 당신에게 포기를 느껴드리게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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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버원 2006.09.09 22:08
    그래도 나는 한번도 올라가는 도중에 그만 포기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ㅋ 산을 오르는 순간순간 내가 살아 있음을 나는 느낀다, 다음엔 나도 내장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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