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니즘 디자인 이론: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이란 시장의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종 경제 제도를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법론, 시장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하면, 어떤 종류의 자원배분 메커니즘이 창출하면 되는가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아이들 둘이 파이를 어떻게 나누느냐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파이를 공평하게 나눌 방법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익히 알고 있는 답이 하나 있다 - 한 아이가 파이를 자르고, 다른 아이가 고르게 한다. 두 번째 아이는 더 큰 조각을 고를 것이기 때문에 첫 번째 아이는 파이를 가능한 한 똑같이 자를 인센티브를 가지게 된다.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사회사업가나, 부모들이 규칙을 제정하고, 모든 관련자들이 규칙제정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인센티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줌
레오니트 훠위치(90·미국 미네소타대)와 에릭 매스킨(57·프린스턴 고등연구원),로저 마이어슨(56·시카고대) 교수는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기초를 다진 경제학자
시카고大의 힘
…역대 노벨경제학상 62명중 24명 배출
'첫째 남자여야 하고, 둘째 미국인이어야 하며, 셋째 시카고대학을 나와야 한다.'
시카고학파의 대부이며 1976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고(故)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꼽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 공식'이다.
로저 마이어슨 미 시카고대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시카고대가 배출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24명으로 늘었다. 1969년 노벨 경제학상이 제정된 후 수상한 61명 중 3분의 1 이상이 시카고대 졸업자나 교수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재직 중인 경제학과 교수만 해도 마이어슨을 비롯해 로널드 코스(1991년), 게리 베커(92년), 로버트 포겔(93년), 로버트 루커스(95년), 제임스 헤크먼(2000년) 등 6명에 달한다.
시카고대가 이처럼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요인은 현대 경제학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시카고학파'의 영향력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시장 자율'과 '작은 정부'를 신조로 삼는 시카고학파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과 함께 닥친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케인스의 경제학을 밀어내고 주류로 떠오른 이래 세계 경제학의 권좌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학파의 권세가 이 학교의 화려한 노벨상 수상 경력을 전부 설명하진 못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기존 주류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진취적 학풍과 우수한 두뇌들을 과감하게 영입하는 관행 등이 또 다른 비결이다.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교수는 "시카고 경제학자들의 영향력은 워싱턴(미국 정치중심지를 지칭)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드렉 니어 시카고대 교수도 "시카고대 사람들은 타임지의 커버를 장식하거나 미 행정부의 빈 자리를 채우는 데 관심이 없다"며 "학자로서 학문적 성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 임무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학문적 성과의 배경엔 노벨 경제학상 수상 교수의 학설을 제자들이 주저없이 비판할 정도로 자유로운 학풍이 자리잡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토'의 데이비드 보아즈 부소장은 "시카고대 교수는 자신의 논문이 동료 교수나 제자들의 맹공으로부터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치밀한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홍태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