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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6 07:42

시 - 귀천(천상병)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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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서울대학교 상대 5위안에 들면서 한국은행 취직을 포기하고 시와 함께 일생을 살면서 친구들에게 막걸리 갑을 100원씩 얻으면서 간첩이라는 죄명을 쓰고 고문을 당해 후휴증으로 평생을 앓다가 돌아가신 분..

또 다른 시..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잎으로 때론 와서
괴로왔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 천상병, <나의 가난은>


술을 걸죽히 하고 해장을 하고도 차비가 있고.
주머니에는 두둑한 담배가 있어서 행복한 마음...

어찌 그 마음 모르겠나?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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