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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여행을 할 때였다. 오대산 근처에 한 일반적인 집에서 밥을 동냥을 했었는데

여전히 10곳 중 2곳 정도 성공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번엔 먼가 틀렸다.

 집에 들어가는 순간 앗! 숨길 수 없는 무언가 보였다.. 인사를 하자 주인 할머니께서 방갑게 인사를 해주면서

두 손을 꼭 잡고, 안아주셨다. 무슨일이시냐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며 방가이 맞이해 주셨다.

 저희는 여행하는 사람들인데 간단히 밥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왔습니다. 죄송하지만 남은 밥이라도 좀 얻을 수 없을까요? 라고

말했더니 밥이 있으니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 하시면서 마치 손주가 온 것처럼 정말 대단히 친절히 맞이해 주셨다.


 할머니는 좁은 부엌에서 더듬더듬 반찬과 밥을 차리시는데 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지만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할머니는 바로 봉사셨다.. 난 바로 알아차리고 다시 부엌에 들어가 내 손으로 상을 차렸다.


 할머니가 차려주신 상을 마루에 가져와 재근이형과 밥을 먹는데... 그 느낌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먼가 일반적인 밥상과는

확연히 들렸다. 더군다나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대화 내용은 더욱 우리를 암울하게 만들었다. 바로 아들이 집을 나가 아직도

못들어 왔다는 대화였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꼭 아들을 보고 죽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미 나간지 십수년....


 외딴 강원도의 산골마을에서 눈먼 노모의 눈물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난 단순히 밥을 얻어 먹으러 왔지만 정말 마음이 흐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밥을 다 먹고, 설거지와 집안에 정리가 안된 부문과 그리고 집앞을 정리 정돈해 주었다. 할머니가 눈이 먼 상태이므로

다 내맘대로 하는게 아니라 할머니께 설명해 드리고, 도와드렸다. 짧게나마 2시간...


 내 마음은 아팠다... 할머니...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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