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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00:58

고향 방문.

조회 수 209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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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 40분 두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원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 바로 뒤 구례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남원가는 버스는 동부고속으로 버스가 신형이라 넓어 보였다.


 


 오랜만에 시골을 내려감으로 소풍 분위기로 카마렐과 땅콩 그리고 콜라를 하나 사서 이어폰은 신나는 팝송을 담아 귀에 꽃아 들으며 88고속도로를 내달렸다. 버스를 탈때면 항상 앞에 탄다. 왜냐면 엔진소리가 안나고, 제일 앞자리는 앞 전망까지 휜히 볼 수 있어서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들녁의 벼가 자라는 모습과 여기저기 나무들 그리고 산들...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지금껏 그들을 멀리한 적이 없거늘... 늘 그들과 함께 살고 싶었다. 그들과 함께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했기에....


 


 남원터미널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리고 학생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20분 정도 남는 시간에 죽 터미널 근처를 돌아 보면서 근처에 머머 새로 생겼나 마냥 촌놈처럼 신기하게 이리저리 둘러보고 터미널 앞 빵집 아르바이트 여자에는 어린 학생같았는데 시골에서 이쁜여자애도 살구나 하고 생각했다.


 


 중동행 버스에 올라 탔는데 2명이 탔다. 나랑 할머니랑... 할머니는 귀가 어두우신가 옆에서 기사님이 머라고 하시는데 못알아 먹는것 같으시다. 시골 버스의 창문을 활짝 열고, 이제부터 완전 자연의 바람을 맞이하기로 한다. 창문을 여니 정말 풀냄새와 나무냄새가 내 얼굴로 확~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버스 얼마나 오랜만이가 또 이 길은 얼마나 와보고 싶었는가. 재근이형이 82km 최고속을 올린곳의 밤재터널 내리막길은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었다. 그리고 바로 산동을 도착하니 역쉬 할아버지 할머니들 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어렸을 적 어머니 손을 잡고 나왔던 산동 5일장은 이제 그 흔적을 다 잃어 간다. 길 옆에 철물점만이 그 오래된 초가집 하나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중동 온천랜드 여기에 도착했다.


 


 우리집은 어렸을적 흑염소를 20~30마리 키웠는데 늘 아침에 여기 온천랜드가 들어서기 전에 이곳에 묵어두고 저녁에 다시 와서 한마리 한마리 새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갔었었다. 언제나 나무 하나 들고, 도망가는 새끼들을 찾아 다니며, 또한 숫컷들과는 두 뿔과 싸우고... 한번은 숫놈한테 엉덩이를 걷어 차인적도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일이다. 비록 난 지금 26살이지만 옛날일은 다 기억이 난다.


 


 여기 온천랜드가 들어서기 전에 수영하기에 깊은 장소가 있었는데 난 여기서 수영하닥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일이다. 분명 물귀신이 내 발을 잡아 당기고 난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났을때 인공호흡으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난 물에서 한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내 외가 친척 나와 동갑은 친척은 고등학교 때 댐에서 수영하다가 죽었다. 내 외가쪽과 친가쪽 특징이 하나 있는데 동년배 나이가 같은 애들이 많다. 친가쪽 그리고 외가쪽 다 나와 동갑내기 친척들이 많다. 물론 그 중 한명은 먼저 보냈지만...


 


 집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감자와 파씨를 따고, 내가 2학년까지 다닌 중동초등학교를 가 보았다. 2년다닌 병설 유치원은 건물을 허물고 초등학교 오른편에 건물을 새로 지었다. 난 초등학교를 2년 다녔다. 유치원 앞 놀이기구가 그대로 잇었다. 회전 목마도, 시소도, 그네도, 등등 수년이 지났어도 그 놀이기구는 그대로 있었다. 한참을 혼자 놀이기구를 타고 옛날 생각을 했다. 우리 동네에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승호랑 연철이 ...윗말을에도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ㅎㅎ


 


 초등학교 건물에 들어가 보았다. "나"자를 "ㄴ ""ㅏ" 이렇게 쓰지 않고 4 처럼 붙여 썻다고 밤늦게 까지 집에 못갔던 생각이 났다. 선생님이 보내지 못하고 수십번 "나"자를 쓰게 만드셨다.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목을 지날때.. 여기서 바지에 똥도 싸고, 오줌도 싸던 생각이 났다. 머리를 깜지 않아 손에 침발라서 머리를 만지는 모습도 생각이 났다. ㅎㅎㅎ 웃기다.


 


 초등학교 건물은 관리를 꾀 하여서 새건물처럼 보였다. 곧 폐교가 될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아직은 한 반에 5명은 있는것 같다. 옛날 그자리에 앉아 봤다. 책상은 많이 틀렸지만 느낌은 그대로 였다. ^^ 뛰어 내려가던 2층 계단 꼬깔 옷 입고 춤췄던 그 운동장...


 


 감이 새롭다. 좋다. ^^


 


 


 길이 난끝까지 갔다. 차가운 계곡으로 들어가서 손을 담가 본다. 차갑구나... 비가 올것 같다.


 


 광주오는 길은 해바라기들이 잘가라고 손을 흔들며 나를 배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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