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사람이 내 곁에 잇다면...증삼과 같은 효자라면 도리 상 어버이를 놔두고 단 하루도 외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사람에게 천릿길을 달려와 약한 나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청렴하기가 백이와 같은 사람은 의를 지켜서 고죽군의 후계를 마다하고 무왕의 신하도 싫다 하고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무슨 수로 천리 먼길을 와서 일하게 만들겠습니까? 또 신뢰와 약속으로 이름난 미생은 다리 밑에서 한 여자와 만나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여자는 오지 않고 홍수가 밀어닥쳤습니다. 그런데도 미생은 다리 밑을 떠나지 않고 다리 기둥을 끌어안은 채 죽었답니다. 믿음이 이런 사람이라면 왕께서는 어떤 수로 천리 길을 가서 제나라의 강력한 군대를 물이치게 할 것입니까?
사실 우리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라" 라고 말합니다. 근데 그건 나비도 아니고 벌도 아닙니다.
단점이 있다면 장점이 있습니다.
본디 우리가 섬겨야할 우상이나 존경하는 사람은 언제나 장점과 단점이 잇기 마련이지만
단점이 잇기에 그게 장점이라는 역순적인 말을 갑자기 생각납니다.
때론 완벽주의자가 낳다고 그러게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언제나 한쪽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