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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농촌 지역에서 시작된 반란은 도시 중심부들의 외곽에 봉쇄된 채 아직 식민

체제 내에서 갉아 먹을 뼈다귀를 찾지 못한 농촌 인구 분파를 통해 도시로 침투될 것


이다. 증가하는 농촌 인구와 식민지 착취를 이기지 못해 농촌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사람들은 언젠가는 도시 안으로 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지칠 줄 모르고 상이한


도시들 주위를 맴돈다. 반란은 바로 이 인간 무리, 이 판자촌의 인간들 안에서, 룸펜프


롤레타리아의 한가운데에서 그 도시 선봉을 찾아낼 것이다.




룸펜프롤레타리아의 구성은 그 자신만의 논리를 따르는 현상이다. 선교사들의 열성적


활동도 중앙 정부의 법령들도 그 성장을 억제할 수 없다. 룸펜프롤레타리아는 마치 한


무리의 쥐떼처럼 당신이 아무리 발길질 하고 돌을 던진다 해도 나무의 뿌리를 계속 갉


아 먹을 것이다.




판자촌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아니면 필요하다면 어떤 은밀한 방법들에 의해서든,


적의 요새로 침공해 들어가려는 원주민들의 생물학적 결단을 인가해준다. 룸펜프롤


레타리아는 일단 구성이 되기만 하면 도시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며, 돌이킬 수 없는 쇠퇴의 징조, 식민 지배의 핵심에 상존하는 부패의 원인이다.


그리하여 포주들, 깡패들, 실업자들, 잡범들은 배후에서 떠밀려 강건한 노동자들처럼


해방 투쟁에 몸을 던진다. 이 계급 없는 무위도식자들은 전투적이며 단호한 행동에 의해


민족 독립으로 향한 길을 발견한다. 그들은 식민 사회의 도덕성에 맞추어 아첨을 떠는


변절자들이 절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정반대로, 그들은 수류탄과 권총에 의한 방법


이외에는 도시에 들어가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 인간 이하의 무직


자들은 자신의 눈 앞에서, 그리고 역사의 눈 앞에서 재생한다. 창녀들, 한달에 2 파운


를 받는 하녀들, 모든 희망 없는 인간 쓰레기들, 자살과 광기를 오락가락하는 모든 사람들


은 몸을 바로 잡고,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며, 각성된 민족의 위대한 행렬 속에서 자랑


스럽게 행진할 것이다.




- 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에서


   Frantz Fanon, The Wretched of the Earth (New York: Grove Press, 1963), pp. 129-3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나 보수적인 민중의 기반 아래에는 추방된 자, 아웃사이더,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착취 받는 자와 박해받는 자, 실업자와 고용 불가능자 등의 하층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민주주의 과정 밖에 존재하며, 그들의 삶은 견딜 수 없는 조건과 제도를 종식시키려는


가장 급박하고 가장 절실한 요구에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이 하층민들이 혁명적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비록 그들의 의식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의 저항은 혁명적이다.


그들의 저항은 밖으로부터 체제에 타격을 가하며, 그러므로 체제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다.


그것은 게임의 규칙을 어기는 기본적 힘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 게임이 부정한 게임이라


는 것을 폭로한다. 하층민들이 단결하여 무기도 보호도 없이 가장 원초적인 시민권을 요구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때, 그들은 개(dogs)와 돌멩이, 폭탄, 감옥, 강제수용소, 때로는


죽음과 부딪치리라는 것을 안다. 그들의 힘은 법과 질서의 희생자들을 위한 모든 정치적


시위들의 배후에 놓여있다. 그들이 게임 놀이를 거부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은 한 시대의


종말의 시초를 의미할 것이다.




- 허버트 마르쿠제, <일차원적 인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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